짜잔! 오늘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투어가 있는 날.
일찌감치 패밀리드림투어라는 곳을 통해 투어를 신청했었고 매니저 크리스님이 7시 30분 호텔앞으로 픽업오기로 했다.
5분전에 호텔을 나갔더니 간밤에 비가 좀 내렸나보다. 날씨도 쌀쌀했다.
내가 제일 먼저 밴을 탔고 뒤이어 여대생 2명, 남매 2명, 혼자 온 아가씨 1명 이렇게 차례차례 태우러 다녔다.
매니저 크리스님은 샌프란시스코에 살고있는데 한국에 살았을 때가 더 좋단다.
여자는 미국에 사는 게 좋고 남자는 한국에 사는 게 좋다면서..
맞는 말 같다. 그럼 난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야 하는데.. ㅋ
혼자 온 아가씨랑 나는 제일 뒷자리에 앉앗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알고보니 그 아가씨가 대학교 후배였던 거다.(무려 의대 졸업..)
병원에서 출장을 보내줬는데 미국 여러 도시를 두루두루 돌아다니며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놀러다닌단다.
이래서 학교다닐 때 공부 열심히 해야되는 건가 보다. 흑..
매니저 크리스님의 사근사근한 설명을 들으며 요세미티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세미티까지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대구 거리란다.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면서 날씨가 점점 좋아져서 요세미티에 도착했을 땐 그야말로 화창했다.
12시쯤 도착해서 젤 먼저 터널뷰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참 못찍는 나인데 배경이 워낙 좋다보니 예술작품 수준?
다음은 면사폭포로 이동.
폭포물이 마치 신부의 면사포처럼 날린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면사폭포(Bridle Vail Fall)
사진에는 잘 안나타나지만 정말 하늘하늘하게 날리는 폭포물을 볼수 있었다.
바로 밑에서 보는 거보단 좀 멀리서 보는 게 더 예뻤다.
다음은 신나는 점심시간.
매니저 크리스님과 이준호 실장님께서 컵라면과 유부초밥, 김치를 손수 준비해 오셨다.
아.. 한국 떠난지 얼마나 됐다고 라면과 김치가 이렇게 반갑단 말인가..
하루동안 같이 다니며 서로 사진 찍어주고 얘기도 많이 나누었던 민영씨.
나와는 반대로 LA를 먼저 보고 왔고 다음은 볼티모어로 간단다.
이놈의 부러움..
식사가 끝난 후에는 요세미티 내 작은 박물관을 둘러본 뒤 하프돔으로 출발했다.
양파를 반으로 쪼개놓은 모양의 하프돔.
다른쪽 반은 어디로 굴러간거지? 라는 궁금함.
자연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신기하기만 하다.
하프돔을 뒤로 하고 요세미티폭포를 보러 춮발.
아쉽게도 물이 많이 흘러내리지 않았지만 요세미티폭포를 내눈으로 직접 봤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다.^^
쭉쭉 뻗은 나무와 푸른 하늘, 투명한 공기. 대자연 한가운데에 퐁당 빠진 느낌이었다.
next는 장군바위 되겠다.
크리스님께서 이까지 왔는데 계곡에 발이라도 담궈야 하지 않겠냐며 개울가로 우리를 데리고 가주셨다.
종일 걷느라 지친 발을 물속데 담갔더니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았고 일어나기 싫을 정도였다.
내려오는 길엔 마지막으로 전망 좋은 곳에 들러서 사진 찍고.
눈에 담아온 풍경이 선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고 또 봐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 요세미티다.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면서 요세미티투어를 참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일 초록색 나무와 푸른 하늘을 봤더니 시력까지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은 오바인가? ㅋ
처음 미국여행을 계획할 때는 그랜드캐년을 목표로 했고 그 목표는 이번 여행에서 이룰수 없었지만 요세미티를 본건 그 아쉬움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훌륭하고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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